소개

이현숙

유리 조형 작가

이현숙은 한국의 유리를 활용하여 작품을 만드는 조소 작가다. 홍익대 조소과와 프랑스 파리에서 조각을 공부한 그는 1990년대 후반 유리를 시작해 이후 줄곧 유리를 재료로 삼아 왔다. 가마에서 유리를 녹이고 휘며, 유리 가루와 동선(銅線)으로 드로잉한다. 나무와 들판, 빛, 그리고 코발트 블루의 깊이가 유리 안에 머문다.

동선으로 유리 위에 드로잉하는 작업 과정
작업실에서 — 유리 안에 드로잉하다

학력

작가 노트

유리를 다루면서 늘 고민하는 것은, 재료의 아름다움에 매몰되지 않으면서 동시에 그 아름다움을 어떻게 극대화하느냐다. 나는 유리를 사랑하지만, 유리에 지지 않으려 애쓴다. 유리 조각을 이리저리 맞추다 보면 머릿속에 자연의 풍경이, 때로는 도시의 전경이 그려진다. 그러나 그것은 자연의 묘사가 아니라, 기억 속에 잔상으로 남은 추억의 한 조각을 유리라는 다른 세상에 옮겨 놓는 일이다. 마치 알이 품은 비밀스러운 신세계를 들여다보는 듯한 경험을 주고 싶다. 그러나 내 상상력은 불 앞에서 무력해진다. 가마 속에서 벌어지는 일은 내 권한 밖의 일이어서, 그저 그 결과에 순복할 뿐이다. 뜻대로 되지 않기에 의도하지 않은 것이 나오기도 한다 — 그것이 이 작업의 매력이다.

2023년 최정아갤러리에서 개인전 《외딴풍경》을 열었고, 갤러리 원(2004·2009) 개인전과 서울·홍콩·뉴칼레도니아 아트페어 등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 전경
전시 전경

작가노트, 2025. 학력·전시 이력은 작가 제공 약력 기준.